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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를 마음에 품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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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미션 댓글 0건 조회 8회 작성일 26-05-2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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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화리는 밀양박씨가 주를 이루는 마을로 모두가 친척 관계를 이루고 있었다. 나도 박씨였지만 그들은 나를 경계하고 공동체 일원으로 받아 주지 않았다. 하지만 나이 어린 새파란 전도사를 따라주며 협력해 주시는 집사님들도 계셔서 많은 힘이 되곤 했다. 


 또한 우리는 이곳에서 선교에 대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수화리교회에 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우연히 아프리카 수단의 기근 영상을 통해 굶어 죽는 아이들을 보게 되었다. 우리 부부는 ‘가진 것이 없어 크게 섬길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우리를 보내주시면, 아프리카에 가서 저들에게 물이라도 떠다 줬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나누었고, 이 사건으로 우리는 아프리카 선교를 마음에 품게 되었다.


 1986년, 제10회 아시안 게임이 서울에서 열리던 해에 이제는 선교사가 되기 위해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신학교 동기이자 군산에서 사역하고 있던 양선교사님이라는 분께 외항선교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한국외항선교회는 배 타고 들어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전도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나는 양선교사님도 도울 겸, 영어도 배우고, 외국인을 대상으로 사역도 경험해 보고자 외항선교회 군산지부로 내려갔다. 또한, 군산에 교회를 개척할 곳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당시 군산시 나운동에 신축아파트였던 동산아파트가 있었는데, 대단지이고 새로 생겨 유동 인구가 많았다. 나는 신축아파트 상가 2층이 눈에 들어와 건물주인에게 찾아갔다. 건물주인은 돈을 얼마나 줄 수 있냐고 물었다. 나는 돈이 하나도 없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런데 그냥 들어와서 사역하라며 임대를 해주는 것이 아닌가.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은 건물 주인이 꿈을 꿨는데, ‘돈 없는 사람이 와서 개척한다고 하면 건물을 그냥 빌려줘라’는 음성을 들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불가능한 상황 가운데서도 앞서 나의 사역을 예비하고 계셨던 것 같다. 


 안디옥교회를 개척하고 첫 주일 예배를 드리는데 아내와 어린 두 아들과 같이 네 가족끼리 예배를 드렸다. 이후 상가 건물을 빌려준 집사님은 건물관리를 맡고 있던 자신의 남동생과 그 아내까지 안디옥교회로 인도하기 시작해 금방 40명의 성도들이 모이게 되었다. 건물주인과 관리를 맡고 있는 형제가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되니 아파트에 살고 있던 주민들이 교회에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하나님은 군산에서도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방법들로 사역을 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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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을 전하고 있는 박수일 선교사>



 1988년에는 마음에 감동이 돼서 무작정 강원도 동해시로 이사했다. 이사하고 예배드리기 위해 나간 교회에서 김 장로님이라는 분을 만나게 되었다. 마침 담임목사님과 갈등이 있었는데, 나보고 교회를 개척하자고 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게 우연히 만난 김 장로님과 개척교회를 시작하고 사역하다가 선교사로 나가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디로 갈지 고민하던 차에, 마침 대홍수가 나서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던 방글라데시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친구였던 안산시의 반원제일교회 김삼성 목사에게 후원을 부탁해서 파송 예배를 드렸고, 그렇게 첫 선교지인 방글라데시로 떠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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