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이기형 선교사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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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미션 댓글 0건 조회 7회 작성일 26-07-23 16:04본문
기독교 인구는 3~4%, 이슬람은 1~3%,
나머지는 아프리카 전통 종교를 믿는 땅, 보라나.
에티오피아 안에서도 무시당하는 소수 종족인 이들에게는
복음도, 교육도 제대로 닿지 못해
지금도 미전도 종족으로 남아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보라나 종족은
보라나 종족이 복음화시켜야 한다"라는
마음 하나로 신학교 사역의 문을 연
에티오피아 이기형 선교사님이 있습니다.
선교사님의 마음은 신학교를 넘어
교회 개척, 기숙사, 고아 돌봄 사역까지 이어졌고,
그 길목마다 하나님께서 일하신 이야기들이 쌓여 있었습니다.
오늘은 선교사님이 나눠주신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Q1. 보라나 지역에 신학교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A. 보라나 종족은 반유목민
(한곳에 정착해 농사를 지으면서도, 계절에 따라
가축을 이끌고 이동하며 목축을 병행하는 사람들)이라
정착해 살지 않다 보니,
살아가는 것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미 배운 사람들, 그러니까 주변 종족들이
보라나 사람들을 무시하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 보니 복음도 제대로 들어가지 못했고,
교육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보라나 종족은 보라나 종족이 복음화시켜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신학교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10학년을 마친 학생을 받아야 하지만,
그런 학생이 드물어 5~6학년만 마친 학생도 받아
2년간 성경과 신학 기초 교육을 하고 있어요.
2년마다 15명씩 모집해서 2년 교육 후 졸업시키는데,
실제 졸업생은 11~12명 정도입니다.
졸업생들은 교회 개척 사역으로 파송되고,
저는 교회 개척법, 전도법, 교회 형성법 등을
현장에서 직접 보여주고 가르치며 이들을 지원합니다.

Q2. 보라나 땅에서 교회는 어떻게 형성되나요?
A. 보라나 문화 자체가 사탄적인 요소가 굉장히 많아요.
마을마다 주술사가 있어서 매달 한 번씩 주술사가
양이나 염소를 잡아 귀신을 섬기는 의식을 치르는데,
그러다 보니 귀신 들린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귀신이 들리면 보통 주술사에게 데려가는데,
그러면 주술사가 매질을 하고 웅덩이 같은 곳에
가두어 놓기도 하고, 소나 양을 잡아 오라고
계속 요구를 해요.
그렇게 계속 가축을 갖다 바치다 보면
결국 그 집안이 다 망하는 거예요.
그런데 그런 사람들을 전도사님이나 교회로 데려와
기도하면 귀신이 떠나요.
그 모습을 지켜본 가족과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들어오면서,
그렇게 교회가 형성되는 겁니다.

Q3. 한번 믿게 된 사람들이 신앙을 계속 지켜나가는 데 어려움은 없나요?
A. 마을의 어른들은 시간이 지나면
어쩔 수 없이 다시 전통문화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라나 문화는 공동체 간 상호부조,
그러니까 출산 후 서로 돕고, 물과 땔감을 나누고,
빨래를 도와주는 문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주술 의식에 불참하면 마을 이장인
아바올라가 마을에서 축출시켜 버립니다.
그러면 혼자서는 살아갈 수가 없어요.
결국 신앙을 지키고 싶어도 공동체 안에 남기 위해
다시 전통으로 돌아가는 어른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부모들은 자녀들이 외부 세계에 노출되길 원해서
자녀는 계속 교회에 보냅니다.
그래서 실제 보라나 교회는 대부분
10대에서 20대로 구성되어 있고,
어른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Q4. 기숙사 사역에 대해서도 소개부탁드립니다!
A. 보라나 전체는 13개 구로 나뉘는데,
각 구의 중심 도시에만 중고등학교가 있습니다.
시골 지역 학교는 보통 2~4학년까지만 있어서,
더 공부하려면 중심 도시로 나와야 하는데
부모님이 재정적 지원 능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래서 중심 도시에 교회를 세우고 기숙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숙식을 제공하면서 복음도 전하고 훈련도 하는 방식이에요.
현재 4개 지역에서 운영 중입니다.
기숙사 출신 학생들은 졸업 후 시골로 돌아가
교사나 공무원 같은 사회적 지위를 얻게 됩니다.
보라나가 소수 종족이라 다른 지역에서는 무시받지만,
자기 지역 안에서는 대학 졸업자로서 존중받기 때문이에요.
이들이 교장이나 고위 공무원 같은 영향력 있는 위치에 서게 되면서,
복음 전파는 물론 정부 지원을 통한
교회 부지 확보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딜로'라는 구의 경우 13개 동 각각에 기숙사 출신 교사와 공무원이 배치되어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Q5. 고아 돌봄 사역, 케어하우스는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A. 에티오피아는 선교사가 고아원을
운영하지 못하게 되어 있어요.
그런데 제가 있는 야벨로 지역에는
자꾸 시골에서 아이들이 올라와요.
길거리에서 자고, 마약을 하고,
서로 싸우고 그러는 거예요.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아이들을 도울 방법이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마침 현지인 한 분도 저와 똑같은 마음을 품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해보자 하고,
한 교회와 연결해서 그 아이들을 함께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현지인들 중심으로 위원회가 형성되어서,
현지인들이 각자 도네이션을 하고
저도 함께 도네이션을 하면서 집을 짓고 있어요.
이 아이들만 돌볼 수 있는 집을 현지인들의 힘으로 짓고 있는 거예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고아이거나,
한부모 가정에서 전혀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고요.
지금 현재 10명의 아이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Q6. 요즘 사역에 어려움이 있으시다면요?
A. 최근 에티오피아 안에서
기름, 연료 부족 문제가 심각합니다.
특히 지방이 더 그렇습니다.
수도는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지방은 기름이 거의 없고,
있어도 하루 이틀은 줄을 서야 구할 수 있습니다.
시골 사역에는 사륜구동차가 꼭 필요한데,
전기차는 사륜구동이 없고 전기 인프라도 부족해서
사용할 수가 없습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시골 사역 대신 야벨로 주변이나
수도 중심의 사역으로 방향을 전환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어요.
기도하며 방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Q7.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역 사례를 들려주실 수 있을까요?
A. 왓칠레 지역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습니다.
부인이 두 명, 자녀가 열 명인
강한 무슬림 아버지가 있었어요.
그는 아들을 모스크에 보내
성경과 코란을 비교하는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시켰습니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자녀가 귀신 들려
유리창을 깨는 등 통제 불능 상태가 되었습니다.
이슬람교의 종교 지도자인 이맘에게 데려가도
낫지 않았고, 주변의 권유로 교회에 데려가
기도했더니 치유가 되었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온 집안과 마을 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게 되었고, 지금 그 지역 교회는
약 120명이 예배드리는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Q9. 후원자님께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A. 지미션을 통해 저와 여러 선교사님들을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드리는 물질이
절대로 헛되이 쓰이지 않는다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기도하며 마음으로 드리는 그 물질이,
선교사들의 사역과 가정에 실제로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한 분 한 분의 도움으로
하나님의 말씀이 증거되고 있으니,
그 모든 것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기형 선교사님과의 만남을 통해
보라나 땅에서 신학교와 기숙사, 케어하우스로
이어져 온 사역의 여정을 들을 수 있어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소수 종족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던 땅에,
교육과 복음이 함께 흘러 들어가
지역 사회의 희망으로 자라나고 있음을 봅니다.
지미션은 앞으로도 선교사님과 함께
보라나 땅에 복음이 끊임없이 흘러가도록
끝까지 동행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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