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개척 1호 선교사(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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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지미션 댓글 0건 조회 44회 작성일 26-07-30 11:10본문

1993년 9월, 드디어 에티오피아 땅을 밟게 되었다. 자격 미달이고, 부족하기만 했던, 한국인 1호, 교회 개척 1호 선교사로서 말이다. 마치 하나님이 나를 이곳에 보내시기 위해 모든 상황들을 퍼즐 맞추듯 조정해 주셨다는 생각이 들었다. 에티오피아에서 만날 위대하고, 사랑이 많은 하나님이 참 기대가 되었다.
공항으로 마중 나온 SIM 직원의 차를 타고 베이스캠프에 도착하니, 모든 것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우리의 숙소, 아이들의 학교, 병원, 정비소 등···. 아무 준비도 없이 교회를 개척하고, 방글라데시에 들어갔던 것과 비교하면 이곳은 선교를 위해 모든 것이 잘 준비된 곳이었다.
주말을 보낸 후, 나와 아내는 5분 거리에 있는 언어학교에 다니기 시작했고, 아이들도 SIM의 빙엄스쿨에 입학해 학교에 다니기 시작했다.
에티오피아 암하릭어를 10개월 동안 배우니 기본적인 의사소통이나 설교 등을 할 수 있었다. 나는 언어를 배우면서 암하릭어 성경을 같이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3개월마다 배운 것을 국내 여행처럼 나가서 직접 써보도록 하는 시스템과 시험 등의 과정을 통해 언어를 배웠다. 미국, 유럽인 등 20여 명이 같이 배웠는데, 좋은 성적으로 졸업했다. 에티오피아에 5~6년 있었어도 암하릭어를 아직 하지 못하는 선교사들도 많이 있었는데, 10개월 배운 내가 암하릭어로 의사소통을 하니 주변에서 많이 놀라곤 했다. 아마도 어순이 한국어와 비슷하고, 어휘가 단순해 배우기에 수월했던 것 같다.
선교부에서 내가 언어를 잘한다는 소문이 나서, 배운 지 3개월 되던 차에 채플 시간에 설교를 맡게 되었다. 그때 그동안 배운 암하릭어로 설교를 했다. 학력도 좋고 훌륭한 직업으로 비자를 받아 들어온 선교사들도 하지 못하는데, 힘들게 비자를 받아서 들어온 내가 3개월 만에 암하릭어로 설교를 하자, 모두 깜짝 놀라는 사건이 있었다. 하나님이 언어의 재능을 주신 것이 선교사역에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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